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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 작업, 허가서만 있으면 충분한가 밀폐공간 작업 허가서를 발급하고 나면 "이제 작업해도 됩니다"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현장이 많다. 그런데 밀폐공간 사고의 대부분은 허가서가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서류가 갖춰졌는데 왜 사고가 나는가. 10년 현장 경험과 법령 기준을 바탕으로 Q&A 형식으로 정리한다. ■ Q1. 밀폐공간이 정확히 무엇인가요?A. 법령이 정한 18가지 유형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밀폐공간은 단순히 좁고 폐쇄된 공간이 아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별표 18에서 밀폐공간을 18가지 유형으로 정의한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산소 결핍이나 유해가스 발생 위험이 있는 우물, 맨홀, 피트, 탱크 내부, 하수관, 정화조 등이 있다.위 인포그래픽의 핵심 수치를 주목해야 한다. 산소 농도 기준이 두 가지다. 18% 미만이면 산소 결핍으.. 2026. 4. 15.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교육, 실무에서 가장 많이 빠뜨리는 이유 이 글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10년 이상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해온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고용노동부 감독에서 안전보건교육 관련 지적 사항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관리감독자 교육이다. 안전관리자도, 일반 근로자 교육도 어느 정도 챙기는 사업장이 관리감독자 교육만큼은 빠뜨리는 경우가 반복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관리감독자가 누구인지, 얼마나 교육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교육의 법적 기준부터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올바른 운영 방법까지 정확하게 정리한다. ■ 1. 관리감독자가 누구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관리감독자 교육을 빠뜨리는 가장 큰 이유가 대상자를 잘못 파악하는 .. 2026. 4. 14.
내가 본 가장 안전한 현장과 가장 위험한 현장의 차이 1가지 이 글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10년 이상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해온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10년 동안 많은 현장을 돌아다녔다. 제조업 공장, 건설 현장, 물류창고, 화학 공장. 업종도 달랐고 규모도 달랐고 지역도 달랐다. 그 중에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내가 본 가장 위험한 현장이었고 하나는 가장 안전한 현장이었다. 두 곳의 차이를 오랫동안 생각했다. 설비가 달랐을까. 서류가 달랐을까. 안전관리자가 달랐을까. 결론은 딱 하나로 압축됐다.■ 가장 위험했던 현장의 기억처음 그 현장에 발을 들였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먼저 왔다. 구체적으로 뭐가 잘못됐는지 바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이었다. 그냥 분위기가 어두웠.. 2026. 4. 14.
안전 서류가 두꺼울수록 현장이 위험한 이유 이 글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10년 이상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해온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안전관리자가 처음 된 사람에게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이 있다. "서류가 너무 많아요."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관리규정, 교육일지, 점검표, 작업허가서, 사고 보고서. 하루 종일 이것들을 만들고 업데이트하다 보면 정작 현장에 나갈 시간이 없다. 그리고 서류가 완성되면 뭔가 안전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10년 동안 확인한 사실이 있다. 서류가 두꺼운 사업장이 더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 그 이유를 Q&A 형식으로 정리한다. ■ Q1. 서류가 많으면 안전 관리를 잘 하는 것 아닌가요?A. 서류는 .. 2026. 4. 13.
현장 근로자가 안전교육을 안 듣는 진짜 이유 이 글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10년 이상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해온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안전교육 시간에 졸거나 딴짓하는 근로자를 보면서 처음에는 저 사람이 안전 의식이 없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저 사람은 안전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저 교육이 자기 현실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10년 동안 근로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왜 교육이 안 들리는지. 그 대답들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근로자가 직접 말한 이유들 위 인터뷰 카드는 10년 동안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직접 들은 말들이다. 공통점이 있다. 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교육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매번.. 2026. 4. 13.
사고 조사서에서 매번 빠지는 한 줄 — 관리적 원인 이 글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보유하고 제조·건설·물류 등 다양한 업종 현장에서 10년 이상 안전관리 실무를 담당해온 필자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사고가 나면 조사서를 쓴다. 재해 발생 일시, 장소, 피해자 정보, 사고 경위. 그리고 원인. 10년 동안 수십 건의 사고 조사서를 작성하고 검토하면서 하나의 패턴을 발견했다. 원인 분석란은 대부분 같은 자리에서 멈춘다. "작업자 부주의", "안전 수칙 미준수", "보호구 미착용". 여기서 끝난다. 그 뒤에 있는 것, 그 작업자가 왜 부주의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왜 보호구가 없었는지는 쓰지 않는다. 그 빠진 한 줄이 같은 사고를 반복하게 만든다. ■ 사고조사서 원인 분석의 3가지 층위사고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층위로.. 2026.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