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64 [산업안전 칼럼_NO2] 사고 나면 안전관리자 탓, 이게 맞는 구조인가 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연락을 받는 사람이 있다. 안전관리자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가장 먼저 질책을 받는 사람도 안전관리자다. "왜 이걸 몰랐냐", "왜 막지 못했냐"는 말이 쏟아진다. 어떤 사업장에서는 중대 재해 이후 안전관리자가 사직 압박을 받거나 징계를 받는다. 오래 일해온 안전관리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권한은 없는데 책임만 있다." 이 말이 과장인지 아닌지를 법령과 현실 두 가지 관점에서 따져봤다. ■ 법령이 규정하는 안전관리자의 역할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제18조는 안전관리자의 직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그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다. 보좌, 지원, 조언이다. 안전관리자는 사업주 또는 관리책임자를 보좌하고 관리감독자에게 지도·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법 어디에도 안전관.. 2026. 4. 9. [산업안전 칼럼_NO1] 중대재해처벌법 2년, 현장은 실제로 달라졌나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5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경영책임자에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 시 형사처벌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산업안전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법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법 시행 이후 2년이 지났다. 그렇다면 현장은 실제로 달라졌는가. 냉정하게 진단해야 할 시점이다.■ 달라진 것들 — 서류와 시스템법 시행 이후 분명히 달라진 것들이 있다. 부인할 수 없는 변화다.위 비교 인포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달라진 영역은 주로 서류·시스템 측면이다.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가 생겼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안전보건목표, 경영방침, 이행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법 시행 전에는 선택이었던 것이 의무가 됐다. 기업들이 컨설팅을 받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2026. 4. 8. 보호구 안 쓰는 현장 바꾸는 데 6개월 걸린 이야기 (설득·강제·포상 비교·3단계 로드맵·포상 제도 완전 정리) 보호구 착용 문제는 산업현장에서 가장 오래된 숙제 중 하나다.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고 착용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도 착용률이 오르지 않는다. 처음 안전관리자를 맡았을 때 가장 많이 씨름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다. 설득도 해보고 강제도 해보고 포상도 해봤다. 6개월이 지나서야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한 실무 기록이다.1. 왜 보호구를 안 쓰는가 — 원인부터 파악했다문제를 바꾸려면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보호구 미착용 이유를 근로자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두 가지였다.위 인포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착용 이유 1위는 귀찮음, 2위는 불편함이었다. "잠깐 하는 작업인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착용을 미.. 2026. 4. 8. TBM을 형식에서 실질로 바꾼 3가지 방법 (근로자가 먼저 말하기 시작한 계기) TBM(Tool Box Meeting)은 작업 시작 전 안전 사항을 공유하는 짧은 미팅이다. 법적으로 의무화된 절차는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거의 모든 사업장이 실시한다. 문제는 운영 방식이다. 담당자가 안전 수칙을 읽고, 근로자들이 멍하니 서 있다가 서명지에 도장 찍고 끝나는 방식은 TBM이 아니라 서명 수거 행사에 가깝다. 처음 TBM을 맡았을 때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몰랐다. 이 글은 그 고민 끝에 찾아낸 3가지 방법과 그 결과를 정리한 실무 기록이다. 1. 형식적 TBM과 실질적 TBM의 차이TBM이 형식에 머무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하다. 담당자 혼자 말하고 근로자는 듣기만 하는 구조, 매일 똑같은 내용, 2~3분 만에 끝나는 진행. 이 세 가지가 결합되면 TBM은 서류를 채.. 2026. 4. 7. 작업환경측정 처음 발주해본 실무 과정 (법적 기준·7단계 절차·결과 해석·개선 조치 완전 정리) 작업환경측정은 산업안전보건법 제125조에 따라 유해인자가 발생하는 작업장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법적 의무다. 안전관리자가 처음 맡는 업무 중 하나지만 어떤 물질을 대상으로 언제 어떻게 측정기관을 선정해야 하는지 처음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직접 발주해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절차를 알고 나면 반복 실무는 어렵지 않다. 이 글에서는 작업환경측정의 법적 기준부터 발주 절차, 결과서 해석, 노출 기준 초과 시 조치 방법까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정리한다.1. 작업환경측정 법적 의무 기준작업환경측정 대상 사업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별표 21에 규정된 유해인자를 취급하는 곳이다. 소음, 분진, 화학물질, 고열 등이 주요 대상이며 해당 유해인자를 취급하는 모든 사업장이 의무 대상이다.. 2026. 4. 7. 산업재해 처음 발생했을 때 해야하는 것들 (골든타임·72시간 타임라인·재발 방지 완전 정리) 안전관리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맞닥뜨리는 상황이 있다. 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어도 막상 눈앞에서 벌어지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순간 판단이 흐려진다. 처음 재해를 경험한 이후 사고 대응 매뉴얼을 직접 만들게 됐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정리한 재해 발생 직후 대응 기준, 72시간 타임라인,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절차를 담은 실무 가이드다. 1. 재해 발생 직후 골든타임 —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재해 직후 5~10분은 피해 규모와 이후 법적 대응을 모두 결정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결과를 크게 바꾼다.첫 번째: 119 신고와 응급처치 동시 진행. 119 신고를 먼저 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119를 맡기고 본.. 2026. 4. 6.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